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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설] 서울의 ‘반월가’ 시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아시아투데이)
등록일 2011-10-17 13:45:36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4247 연락처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반 월가’ 시위가 15일 서울에서도 열려 자본과 금융은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반대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표출했다. 이번 시위는 반 월가 시위로 끝나지 않고 자칫 수입 쇠고기 파동 때와 같은 또 다른 촛불시위나 사회적 불만을 과격하게 표출하는 수단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금융관련 단체는 여의도에서 부자를 위한 금융정책 중단과 다수를 위한 금융정책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99%의 시민들이 1%도 채 되지 않는 월가의 탐욕을 참지 못하고 거리로 나선 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철저한 금융규제, 금융피해자 구제 등이 그들의 요구였다.

빈곤사회연대는 서울역 광장에서 행사를 갖고 빈곤문제 해결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시민들은 물가폭등, 전세 값 폭탄, 천문학적인 가계부채의 증가라는 이른바 '트리플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연대는 이어 "금융자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부를 독식하는 사회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대한문 앞에서 한미FTA 저지집회를 열었다. 이밖에도 여러 시민 사회 노동 단체들은 ‘1%에 맞서는 99%, 분노하는 99% 광장을 점령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등록금과 전세 값 인하, 부자 과세, 금융자본 규제, 청년실업 해결, 한미FTA 반대 등 여러 가지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다 꺼냈다고 보면 된다. 반 월가 시위를 기점으로 불만과 갈등이 연쇄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들 집회와 시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쪽으로, 대화보다 갈등과 투쟁을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는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된 목소리를 방관하지 말고 들은 것은 들어야 한다. 금융 약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금융권 역시 이번 사태의 발단이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나치게 높은 대출이자와 임직원의 높은 연봉, 고액배당 잔치 상을 거둬야 할 것이다.

시위 참가자들도 권리는 당당하게 주장하되 과격하지 않게,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목소를 내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집회를 하고, 절제하며 욕구를 충족하는 지혜를 발휘해주기 바란다. 반 월가 시위가 정부와 금융권, 재벌, 시민단체 등 당사자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촉구한다.
<논설위원실>

*바로가기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5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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