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 <뉴시스>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금융감독원이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에 대해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이건호 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임영록 회장은 사퇴를 거부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영록 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더 큰 내부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을 자제했고 과거의 예로 봐서 제재심의 결과가 충분히 최종 결정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우려했던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KB의 명예회복을 위해 적잘한 절차를 통해서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관련 부당압력 행사와 인사개입 등에 대한 진실이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임영록 회장의 징계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은 금융위원회에 있기 때문에 금융위의 소명절차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임영록 회장은 또 “KB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조직안정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임직원 및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동시에 금융위가 임영록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호 행장뿐만 아니라 임영록 회장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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