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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년에도 여의도 점령시위는 계속된다!
등록일 2011-12-31 14:24:59 작성자 허영구
조회수 5034 연락처  

2012년에도 여의도 점령시위는 계속된다!

 

우리는 지난 10월 15일 제1차 여의도 점령시위를 시작한 이래 두 달 반 동안 끊임없이 달려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2011년 마지막 제12차 점령시위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120차 아니 그 이상이 되더라도 금융자본주의 수탈이 끝장나는 날까지 계속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저축은행. 보이스피싱, 파생상품 키코, 카드 등 직접적 금융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집회를 열었지만 이제는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피해자들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정치권에서는 복지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선별적이냐 보편적이냐 하는 논쟁 말입니다. 그러나 재벌해체나 복지 논쟁도 금융자본주의 구조를 혁파하지 않고서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야권에서 부자증세(버핏세)를 통한 보편적 복지를 말하지만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영세자영업 포함)부채의 연 이자만도 60조원에 달하는 판국에 10~20조 추가 증세로 복지를 한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일 따름입니다. 수탈적 금융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변혁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없습니다.

 

오늘 한국거래소가 폐장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한 해의 폐장이 아니라 거래소 자체의 폐장을 주장합니다. 증권거래소였던 이곳이 한국거래소로 바뀐 것은 말 그대로 우리의 모든 것을 거래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운명과 목숨조차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자본주의 꽃이라는 주식시장이 정말 썩어문드러지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투기적 거래가 횡행하고 노후를 위해 투자한 소액투자자(개미주주)들은 곳곳에서 돈이 털리고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대주주에 대한 고배당과 대주주들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은 임금삭감과 고용불안 나아가 정리해고 당한 채 길거리를 헤매거나 가정이 파탄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월가에서 시작된 점령시위는 지난 10월 15일 세계 공동행동의 날을 계기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나 뉴욕점령시위가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의 파업과 민주화 투쟁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또 멀리는 15년 전 한국에서 벌어진 민주노총의 노동법개정투쟁 총파업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이 긴 세월을 돌아 다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 20일 넘게 대학생들이 금융거래세 신설을 통한 청년수당 신설과 대학등록금 해결을 촉구하는 점거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모두 고생했습니다. 내년에도 계속 금융자본주의 수탈에 맞서 투쟁하고 이런 잘못된 금융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힘차게 투쟁합시다.

 

(2011.12.29.목, 제12차 여의도 점령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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