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HOME > 성명/논평
제목 (성명) 사상 최초 5연임 하영구 씨티은행장 탄생, 다시 씨티은행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감시운동에 나서자!
등록일 2013-04-01 11:08:20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7163 연락처 02-722-3229 
첨부파일 파일1 : 1364782100-(논평) 사상최초 5연임 하영구 씨티은행장 탄생, 다시 씨티은행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감시운동에 나서자!.hwp
(성명) 사상 최초 5연임 하영구 씨티은행장 탄생, 다시 씨티은행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감시운동에 나서자!
 
 
   한국씨티은행이 주주총회를 열어 하영구 은행장을 5연임을 하게 하였다. 2001년부터 12년째 하영구 은행장이 군림하는 한국씨티은행의 역사는 전형적인 투기자본의 금융수탈과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우리센터는 2006년 1월 선언한 “씨티그룹 감시운동”을 다시 제기한다. 그리고, 언제나 투기자본 대리하여 반사회적, 반노동자적 행태로 고수익을 내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이 씨티은행 또한 대리하고 있음에 주목하며 김앤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촉구한다.

   2004년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흡수통합이 된 뒤, 하영구는 피합병 은행장 신분으로서 한국씨티은행장이 되었고, 은행을 피폐하게 만드는 경영을 하였다. 합병 당시, 6~7%에 달하던 시장점유율은 3%로, 영업점은 13%나 줄었다. 고용도 축소하여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작 100명을 신규채용 했을 뿐인데, 2007년, 2008년, 2012년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정규직원 6~7백 명을 내보냈다. 2012년 희망퇴직에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퇴직을 종용하고, 이를 거부한 직원들은 지점장 등의 직위에서 해제시켜 버렸다. 그 결과, 수익은 계속 감소했고, 2012년도 연간 당기순이익만 보더라도 전년대비 58.6%가 감소했으며, 총수익도 7.0%나 줄었다.
반면에 매년 주주에 대한 고배당을 하여 미국 본사인 씨티그룹으로 빠져나가는 한국씨티은행 자산유출과 하영구 본인에게 지급되는 거액 연봉만이 그와 비례해서 늘어 난 것이다. 지난해에도 정부의 지적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8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하였고, 은행이 설립된 지난 2004년 이후 총 5,600억 원을 배당하였다. 이중 미국 씨티그룹에 넘어간 배당금은 4,150억 원 가량이다. 이렇게 일상적이고 가혹한 구조조정으로 남긴 수익을 고스란히 미국 본사에 바친 댓가로 하영구는 매년 13억 원 이상을 연봉 등으로 챙기고 있다.
이런 일은 은행합병이후 “상장폐지”를 한 것 때문이다. 시장에서 도피한 자본은 외부로부터의 어떤 경영감시도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사적인 금융자본의 왕국을 만든 다음 탐욕스러운 금융수탈과 독재경영을 한다. 이처럼, 100%의 주식을 매집해 상장을 폐지하고,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투기자본의 경영을 하는 사례는 이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옛 제일은행)에서 충분히 보았다. 한국씨티은행도 같은 것이다. 유일하게 그들을 감시할 수 있는 집단은 내부의 노동조합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현재 본점 현관에서는 씨티자본과 하영구행장에 맞서 한국씨티은행노동조합이 단식 농성 중이다. 하지만, 이들의 정당한 항의를 법을 이용해서 억압하는 집단이 김앤장이다. 현재까지도, 노동조합은 영업시간 이외에만 집회를 개최했고, 1층 농성장은 로비 한 켠에 둔 농성 텐트와 현수막이 있을 뿐이고, 어떤 소음도 없다. 이를 두고 영업방해라고 농성자 1인당 수 백만 원의 벌금 폭탄을 매일매일 법원이 퍼붓고 있다. 더욱이 2005년 김앤장이 신청한 가처분의 내용을 인용해서 법원이 판결을 계속 하는 것도 황당한 일이다. 그것은 김앤장이 가진 법원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보면 충분히 상상이 가는 일이다. 최근에도 씨티은행은 여성부 장관으로 발탁된 전 김앤장 변호사 조윤선을 불러 강연회를 개최하여 과거부터 이어져 온 끈끈한 유대를 과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앤장이 있는 한 투기자본과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 투쟁은 끊이지 않는 다 것을 각성하기 바란다.
 
   미국의 씨티그룹은 오랜 역사와 세계적인 영업망을 내세워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각광받고 있고,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한국정부와 국내 금융기관들은 씨티은행이 갖췄다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찬양하기 여념이 없고, 추구해야 할 모델로 삼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그러나, 사회의 공적인 이익을 희생시켜, 자신의 이윤을 늘려온 오랜 역사를 가진 씨티그룹은 온갖 불법행위로 독일, 이탈리아, 일본, 중국 정부로부터는 물론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도 여러 차례 징계를 받은바 있다.
과거 한국의 씨티은행 서울지점 역시 사기대출과 불법시비가 끊이지 않아 노동자들의 반발을 불러 왔었으며, 이 문제로 정기국회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기도 했었다. 또, 씨티은행은 한미은행의 인수자금을 해외로 유출했는가 하면, 계열사를 부당지원했으며,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고정금리로 운용해서 고객들을 속이고 부당 이득을 챙겼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납세는커녕, 생색내기용 “사회공헌 기금”조차 제대로 내놓은 적이 없었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센터는 2006년 “씨티그룹 감시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제, 하영구 행장의 5연임을 확정한 씨티은행은 투기자본의 행태에서 스스로 벗어 날 가망이 없다고 보여 진다. 또, 그런 씨티은행을 김앤장이 어김없이 대리하고 있는 실정도 변하지 않았다. 이에, 시민사회에 다시 “씨티그룹 감시운동”에 함께 나서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정부에는 김앤장에 대한 엄정한 규제를 촉구한다.(끝)
 
 
2013년 4월 1일(월)
투기자본감시센터 www.specwatch.or.kr

목록

다음글 3월 활동소식
이전글 [보도자료] 가계부채 위기의 대책 마련을 위한 포럼 1차 토론회 - 주택과 금융으로 풀어보는 가계부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