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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판 월가시위' 현장에선 무슨일이 (뉴시스)
등록일 2011-10-17 13:41:10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4236 연락처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 여의도를 점령하라'라는 문구의 피켓을 든 수백 명의 외국인과 시위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국내로 번진 '월가 시위'가 불법 자행될 것을 우려해 경찰 병력이 집중 배치됐고, 미국의 월가(街) 점령 시위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우천 속에서 진행된 이 날 시위는 금융자본의 탐욕과 사회 양극화에 따른 분노에서 비롯됐다.

이재찬 희망연대노동조합 ktis지부장은 "정도경영을 해야 할 정부와 경영주가 지난 10여년간 국제투기세력의 바람잡이 노릇을 하면서 노동인권을 탄압해 왔다"고 지적했다.

제주에서 상경한 김동돈 새로운노동자정당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99%의 시민이 1% 금융자본가에 의해 몰락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국경없이 움직이는 금융자본의 탐욕을 해결하려면 범지구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동기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조직부장도 "쌍용차는 투기자본에 의해 희생당한 '먹튀'의 단적인 예이다"라며 "정부는 쌍용차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파업 관련 18번째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태호 성공회대 학생은 "금융의 외주화와 비정규직화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비단 월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집회에서는 금융자본 반대 뿐 아니라 등록금 인하, 청년실업, 부자 과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비정규직 철폐, 4대강 반대 등 다양한 이슈들이 다뤄졌다. 주최 측은 시위 참가 차 집결한 인원이 1000여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15일 반 월가시위가 공식적으로 충돌없이 마무리 됐지만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연석회의와 금융소비자협회, 투기자본감시센터, 참여연대 등은 연대 강화를 통한 의견 개진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긴장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시위가 정치 쟁점화할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이정우 상식이통하는세상 대표는 "반 월가시위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모순을 산발적으로 알리던 개별단체가 한 데 결집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단체간 연대를 도모해 추가 시위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창욱 자유청년연합 대변인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월가 시위와 달리 한국의 시위는 정치성을 띤 단체가 주도하고 있다"며 "대·총선을 앞두고 세계적인 추세라는 명분 하에 본질과 동떨어진 주장을 '이슈화'하려는 불순한 의도의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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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11015_0009467531&cID=10401&pID=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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