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사진자료실
문서자료실
HOME > 자료실 > 활동보고
제목 'Occupy Together' 우천속 서울 곳곳에서 열려 (민중의소리)
등록일 2011-10-17 13:38:27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4157 연락처  
'Occupy Together' 우천속 서울 곳곳에서 열려

15일, 1%에 항의하는 99% 500여명 운집

ⓒ김철수 기자
미국 월가 점령 시위가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행동의 날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WE ARE THE 99% 여의도를 점령할 사람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금융자본의 탐욕 공격 시위를 갖고 있다. 세계 80여개국 900여개의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여의도를 점령하라"

미국 월가 시위 한달째를 맞는 15일 각국에서 열리는 반(反) 금융자본 시위에 발맞춰 서울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80여개 나라 90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WE ARE THE 99% 여의도를 점령하라

'WE ARE THE 99% 여의도를 점령할 사람들'은 오후 2시께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여의도를 점령하라 –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라는 집회를 열고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했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금융소비자협회·투기자본감시센터·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쌍용차 해고노동자, 부산 저축은행 피해자 등으로 폭우 속에서도 2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미국 월가 점령 시위대에게 보내는 서한문을 통해 "지금 한국은 등록금 때문에 자살하는 대학생들, 금융 기관의 범죄 때문에 일생 모은 저축을 한꺼번에 날린 노인들, 기업을 장난감처럼 사고 팔아버리는 투기 자본 때문에 직장을 잃어버린 노동자들이 사방에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을 감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정부 기관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도리어 이들과 한 배를 타고 이들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오늘 우리는 함께 모여서 금융 정의를 외쳤다"며 "범죄를 저지른 금융가들은 감옥으로 가야 하고, 부정한 이익을 거둔 금융가들은 세금을 내야하며, 이들의 횡포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일하던 작업장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철수 기자
미국 월가 점령 시위가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WE ARE THE 99% 여의도를 점령할 사람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금융자본의 탐욕 공격 시위를 갖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금융위원회 입구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과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 행사를 제안한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론스타 등 투기자본의 불법성은 전체 금융자본의 문제로 월가를 넘어 전체 금융자본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부정부패와 금융실패가 어우러져 이번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했다"며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김정우 지부장은 "2009년 중국 상하이 ‘먹튀’ 자본에 의해 구조조정 당해 3000여명 노동자가 길거리로 쫓겨났다"며 "'먹튀'를 잡지 못하는 정부와 그것을 방기한 금감원, 산업은행이 모두 한통속으로 노동자들이 그 피해를 뒤집어썼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본에 의해 착취당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저항하고 싸워서 수탈당한 것을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께 금감원 건물에 '영업중지'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오후 4시께 서울역광장에서는 빈곤사회연대 소속 200여명이 저소득층 복지 확충과 주거권,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김철수 기자
미군 성폭행사건이 연일 이어진 가운데 15일 오후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SOFA 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빗줄기 속 한미FTA저지 결의대회 열려

오후 5시께에는 퍼붓는 가을 빗줄기 속에서도 한미FTA저지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대학생,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등 500여명이 운집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한미FTA는 총체적 망국, 굴욕, 퍼주기 협상"이라며 "망국적 한미 FTA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5년간 세상은 변하고 변했다”라며 “미국발 금융위기가 왔고, 자본주의의 위기가 왔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수출 지상주의의 극단인 한미 FTA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정부는 대외의존도가 높으니 한미FTA를 해야 한다고 외친다"라고 비판하며 "이에 더불어 미국이 통과시켰으니 우리도 통과시켜야 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함께 이번 협상은 미국과 ‘검은머리 미국인’들의 협상이었던 것이 드러났다"라며 "밀실 협상의 결과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미국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폄하했다.

범국민본부는 "아무리 현실을 이야기하고 설득해도 ‘묻지마 강행’밖에 없는 것이 이명박 정부"라며 "이 땅의 정권과 관료들에게 우리가 돌려줄 것은 투쟁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범국민본부는 또한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이 망국협정을 저지하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여, 기필코 한미FTA를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FTA가 발효되면 영리병원부터 의료민영화가 시작돼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볼 것은 불보듯 뻔하다"라며 "보건의료노동자들 역시 앞장서 망국적 한미FTA를 막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오는 24일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앞장서 한미FTA를 막기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대다수 국민들이 피해보지 않게 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미군 성폭행사건이 연일 이어진 가운데 15일 오후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SOFA 개정을 촉구하며 티켓을 들고 있다.



오후 6시, 대한문서 함께 모여 점령시작

서울 곳곳을 점령한 500여명의 시민들은 한미FTA저지 결의대회를 끝낸 뒤 서울광장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미신고 집회를 이유로 경찰이 서울광장 진입을 불허해 오후 6시20분께부터 덕수궁에서 행사를 이어갔다.

덕수궁에서 이어진 점령시위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박석운 한미FTA반대범국민운동본부 대표는 "한미FTA를 이유로 주권포기에 앞장서는 자들은 매국노"라며 "미국 의회가 FTA 비준에 나섰어도 우리가 막아서 한미 FTA를 막아야 한다. 한나라당과 재벌, 정부가 우리 의견을 들어줄 때까지 함께 행동에 나서자"라고 말했다.

촛불 네티즌으로 알려진 한서정씨는 "대통령을 잘못 뽑아 시민들이 허구헌날 거리에서 살아간다"며 "용산참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마리, 한미FTA, 등록금까지 너무 많은 문제가 있었다. 이제 모든 의제를 하나로 뭉쳐 촛불들이 다시 모이도록 하자"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우석균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가 1%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며 "지난 4년간 깎아준 세금만 97조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정책실장은 "부자들한테 100조원을 깎아줬지만 무상급식 12조원에는 인색한 MB정권"이라며 "또 다시 꼼수를 부리며 FTA를 통과시키고, 의료민영화까지 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권 말까지 부자들을 위한 '꼼수'를 부리는 이 정권은 99%를 위한 정책전환을 검토해야 할 때"라며 "의료민영화, 부자감세 등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99%를 살리는 정책을 전격적으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김철수 기자
한미FTA 상정에 예고 된 가운데 15일 태평로 대한문 앞에서 한미FTA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미국 월가 점령 시위가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행동의 날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WE ARE THE 99% 여의도를 점령할 사람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금융자본의 탐욕 공격 시위를 갖고 있다. 세계 80여개국 900여개의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김철수 기자
미국 월가 점령 시위가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행동의 날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WE ARE THE 99% 여의도를 점령할 사람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금융자본의 탐욕 공격 시위를 갖고 있다. 세계 80여개국 900여개의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바로가기
http://www.vop.co.kr/view.php?cid=A00000440299

목록

다음글 반(反)월가 시위, 여의도 상륙…“금융자본 탐욕은 전세계 문제”(종합) (이투데이)
이전글 [영상]“여의도를 점령하라”…한국판 반 월가 시위 (경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