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여의도를 점령하라”…한국판 반 월가 시위
기사입력 2011-10-15 19:56 최종수정 2011-10-16 11:46
▶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지금 보신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폭우 속 금감원 앞서 집회…금융소비자 피해 보상 촉구
[경제투데이 이승영 기자] “금융수탈 1%에 저항하는 99% 여의도를 점령하라”
폭우가 내리던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보이던 익숙한 문구가 등장했다.
이날 200여명의 시민들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와 흡사하게 ‘여의도를 점령하라, 금유수탈 1%에 저항하는 99%’ 집회를 열고 금융소비자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와 금융소비자협회가 당초 예고했었던 전세계 900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로 했던 그날 그 시위다.
이날 백성희 금융소비자협회 사무국장은 금감원 앞에서 시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반 월가 시위와 같은 맥락”이라며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미국과 다르게 우리는 금융당국을 향해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사무국장은 이어 “원래 보궐선거 이후에 집회를 할 계획이었는데 오늘 전세계 공동의 날이라 동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집회에는 학생들은 비롯해 외국인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 ‘함께 점령하라’에서 여의도 점령 시위를 제안했던 브라질 출신의 아서 하프스테인 프레소코(21세·남)은 “함께 문제점을 풀어나가기 위해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안했다”며 “변화가 없다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집회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주로 참가자들의 자유발언과 공연 등이 이어졌다. 참가자 중 일부는 오후 6시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1%에 맞선 99%, 우리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집회에도 참가해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한편 참가자 중 일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반대, 저축은행 문제, 론스타 ‘먹튀’ 등의 집회 취지와 다른 이유로 시위에 함께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바로가기
http://eto.co.kr/news/view.asp?Code=201110151956597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