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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원님들과 연대단체 동지들에게 보내는 사과문
등록일 2015-02-09 10:07:5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542 연락처 02-722-3229 
첨부파일 파일1 : 1423444074-투기자본감시센터 회원님들과 연대단체 동지들에게.hwp
투기자본감시센터 회원님들과 연대단체 동지들에게,
 
먼저, 불쾌한 일로 인사를 드려 죄송합니다.
무척 놀라셨고, 화도 많이 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그렇습니다.
2월 3일. 처음 사건을 접했을 때도, 다음 날 오전에 있을 론스타의 주가조작 사건(바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자회견 준비를 막 마친 늦은 밤이었습니다.
놀란 이대순 공동대표가 서울중앙지검으로 달려갔을 때도, 론스타 투쟁에 따른 “탄압”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피의자 접견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고, 새벽에 급히 운영위원회 긴급회의 소집했습니다.
뜬 눈으로 밤을 보낸 운영위원들이 우리센터 사무실에 황망한 얼굴로 모인 시간은 4일 오전 10시였습니다.
먼저,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을 함께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우선, 장화식 전 공동대표의 사건에 우리센터나 우리센터의 다른 성원들과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전혀 무관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번 사건을 장화식 ‘개인의 일탈’, ‘개인의 사건’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범죄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이지만, 조직과 운동을 배신한 것은 분명한 것입니다.
이에, 장화식을 공동대표직에서 “파면”하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관련 성명서를 준비하여 오후 검찰의 발표에 맞추어 공표한 것입니다.
 
지금은 언론보도로 대부분 이 사건을 아시겠지만, 이들 언론보도에는 사실이 아닌, 근거 없이 ‘모욕’을 주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우려가 큽니다.
일부 방송과 언론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장화식이 론스타 유회원으로부터 금품수수 이후 투쟁의 강도나 비판 수위가 낮아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전형적인 ‘왜곡보도’입니다.
2011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으로 ‘론스타와 유회원이 유죄와 실형이이라는 법적 징벌이 완결’되자, 우리센터는 이것을 그간의 투쟁으로 일궈낸 성과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중요한 것은 “주가조작 사건 범죄를 저지른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유지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즉, 새로운 국면이 열린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센터는 이런 법적근거로 론스타의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 박탈, 보유주식 몰수를 주장하며 관련 투쟁을 계속 했습니다.
주가조작 범죄를 저지른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아니라는 입장은 다시 이후의 외환은행 재매각 국면에서도 같은 일관되게 유지했고, 이를 근거로 투쟁을 전개한 것입니다.
또한, 같은 시기 시민사회 내에서 론스타는 “산업자본”이어서 문제라는 관점을 지닌 타 단체가 등장해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센터의 일관된 주장은 묻힌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그 동안 우리센터가 발표한 입장, 법적 고발 등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든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우리센터의 재정이 우리가 감시하고 투쟁하는 대상 자본가들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의혹제기입니다.
물론,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센터 재정수입은 대부분이 회원 회비 수입이며, 그때그때 어떤 투쟁과 관련된 연대단체로부터의 후원금 약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우리센터를 운영하면 회원의 감소나 불규칙한 후원금으로 인해 적자 상태가 자주 됩니다.
그러면, 자주 발생하는 재정 적자 분은 일부 운영위원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충당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지난 10년을 운영한 것입니다.
결코, 자본이나 국가로부터 받은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조만간 상세히 정리해서 온 세상에 공표할 계획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센터, 정확히는 현 운영진에게도 과오는 있습니다.
우리센터는 론스타 투쟁뿐 만이 아니라, 중요한 투쟁의 대상, 내용, 구체적인 방법 등은 모두 우리센터의 운영위원회에서 참석한 운영위원들의 집단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장화식이 론스타 투쟁에서 중심적인 역할 - 사건 분석, 대안 제시, 방법 제시, 대외적으로 론스타 투쟁에서 대표가 된 것은 그가 바로 외환카드노동조합 위원장출신으로서 ‘론스타에 의한 해고자’였기 때문입니다.
즉, ‘피해 당사자’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우리센터의 다른 투쟁에서도 피해 당사자가 주도하거나, 피해 당사자들의 단체(노동조합 포함)가 제기한 것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은 우리센터의 고유한 특징입니다.
이유는 피해 당사자들이 가장 정확히 상황을 이해하고, 가장 절실히 피해 회복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장화식이 론스타 투쟁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제시한 방향도 대체로 옳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를 투쟁이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결국은 이러한 참담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현재의 ‘논의 구조’나 ‘내부 성찰’ 등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거듭해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센터가 지속되는 한 계속해서 론스타 등 투기자본에 대해 추호의 타협도 없이 싸울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5년 2월 9일(월)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이대순, 사무처장 홍성준, 운영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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